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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개인 전기車 충전기 공유해 수익 창출한다”

제주도는 전기자동차(이하 전기차) 충전 인프라 공유를 통한 경제성을 확보하기 위해 개인 소유의 전기차 충전기를 다른 사람들과 공유해 수익을 창출하는 ‘제주형 전기차 충전 에어비앤비’ 실증을 한다고 31일 밝혔다.에어비앤비(Airbnb)는 남아있는 방이나 일정 기간 비어있는 집 등을 숙박시설로 제공하는 공유 플랫폼 스타트업을 뜻하는 용어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제주도가 추진하는 ‘제주 전기차 충전서비스 특구’ 사업에 도입했다.

이를 위해 관련 기업 이전, 책임보험 가입, 이용자 고지 등의 사전 준비를 했다.현재 제주지역 개인용 충전기는 1만여 대로 이 가운데 70%가량을 아파트 등 공동주택에 설치해 운영하고 있지만 개인이 충전하는 시간 외에는 대부분 이용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전기차를 신규 구입해 개인용 충전기를 추가 설치하려면 전용공간 확보에 어려움이 있어 현재의 운영 방식에 대한 개선이 필요한 시점이다.

현행 전기사업법은 개인용 충전기 소유자가 유휴시간대에 충전기를 공유해 수익을 창출하려면 전기차충전사업자로 등록하고 전기안전관리자를 통해 충전기를 운영 관리하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하지만 개인이 사업자로 등록하고 전기안전관리자를 고용하는 것은 사업성이 떨어져 관련 시장 활성화에 걸림돌로 작용해온 것이 현실이다.

제주 규제자유특구에서는 전기차 충전기를 소유한 개인이 충전사업자로 등록하지 않고서도 충전기의 운영 관리를 공유플랫폼사업자(충전사업자)에게 위탁하면 수익 창출이 가능하도록 실증특례를 부여했다.

전기차 충전 에어비앤비 사업을 본격화하면 충전 인프라 부족 문제를 해소할 뿐만 아니라 소규모 충전사업 활성화로 새로운 혁신성장 모델을 창출할 수 있다.

제주도는 10월 말 예정된 2단계 실증사업과 2021년 상반기에 추진될 3단계 실증사업 참여자를 모집한다. 이 사업에 참여를 희망하는 개인용 충전기 소유자는 제주테크노파크 담당자에게 이메일로 신청하면 된다. 9월 1일부터 선착순 200명을 모집한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