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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소식] 공동체주거와 공유경제 지금 어디 살고 계신가요? 혹시 지금 살고 계신 곳에서 전혀 새로운 사람과의 만남을 갖고 계신가요? 그저 ‘집’이라는 공간은 개인의 공간이자 휴식의 공간인가요? 가족이 아닌 타인과 함께 주거공간을 공유하는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위와 같은 질문을 던지는 것은 진정 여러분의 집이 궁금해서 묻는 것은 아닙니다. 여러분이 어디서 살고 있는지가 혹시 공동체의 형성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알고 싶기 때문입니다. 공동체주거 즉 공동체를 형성하여 함께 살아감은, 각국 역사 속에서 다양한 모습으로 등장하지만 현대는 기술은 발달되었지만 공동체는 사라지고 소외된 개인들의 세상이 되었습니다. 서구에서는 도시화와 가구분화가 진행되면서 공동체를 통한 경제적, 사회문화적 혜택을 추구하는 현대 주거의 대안으로 코하우징, 컬렉티브하우징 형태의 주거가 등장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공동체주거는 공간의 공유를 통한 주거비용 절감, 맞벌이 가정의 공동양육, 공동식사 등 다양한 가사노동과 육아부담을 경감시켰습니다. 그리고 독신자 및 고령자 가구의 생활안정을 위한 대안으로 공동체 주거가 제시되기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개인의 프라이버시가 보장되면서 공동생활을 통한 이익을 추구하는 협동조합주택의 형태로 초기 공동체주거가 형성되었습니다. 1960년대 후반 덴마크, 스웨덴에서 건설되기 시작하여 현재 캐나다, 영국, 호주, 미국, 일본 등 국가에서 다양한 형태로 건설되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공동체의 회복’이라는 관점에서 의미가 있는 주거대안의 형태로 이해될 필요가 있습니다. 일본은 스웨덴의 컬렉티브하우스를 모델로 고령세대를 위한 공영복구주택이 건설되었고 민간에서는 ‘칸칸모리’ 임대주택이 공급되었습니다. 한 개동 건물로 원룸형, 2인 사용의 셰어형, 가족형으로 단위가 구성되었으며 공동부엌 및 식당, 공동거실, 세탁실, 아동 놀이공간, 게스트룸 등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영국의 대규모 공동체주거 사례 : 올드 오크> 영국과 미국의 경우에는 청년가구를 대상으로 다양한 사례를 제시하였고, 그 중 성공적인 사례가 된 경우도 있습니다. 입주 가격에 방점을 찍기보다 쾌적한 공간, 주거서비스, 프로그램 등 양질의 주거환경을 제공하여 거주자의 수요와 기호를 충족하는 경향을 보여줍니다. 이러한 사례들은 공동체가 먼저 형성되어 주거로 연결되는 것이 아니라 이미 기반이 마련된 주거에 입주하여 개인 의사에 다라 공동체에 참여하는 경우로 일본의 공동체 기반으로 조성된 사례와는 구분됩니다. 영국의 올드오크(Old oak)는 546실 규모로 개인실과 다인실 외에도 운동시설, 도서관, 스파, 카페와 같은 공용시설과 청소와 세탁 서비스까지 제공합니다. 이는 대규모 주상복합 형태로 저비용 주거가 아닌 소규모 가구 또는 1인가구가 적정 주거비를 부담하면서 주거의 질을 일정수준 이상으로 확보하는 모델입니다. <일본의 소규모 공동체주거 사례 : LT Tosai> 미국의 경우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미국의 위리브(Welive)는 코리빙(co-living)을 통한 주거비용의 절감, 커뮤니티를 통한 정보교류, 공동체 형성을 지향합니다. 주된 사업 대상은 청년가구입니다. 위리브는 공유부동산 플랫폼과 코워킹 기업인 위워크(Wework)의 자회사로 최근 공동체주거 사업을 확장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수요층은 청년, 직장인과 같은 밀레니엄 세대를 대상으로 하고 있습니다. 방식은 대도시에 위치한 아파트를 개조하여 여러 명에게 소규모 주거공간으로 재임대하는 방식이며 세입자는 지불하는 주거비용에 따라 1~4개의 방이 조합된 클러스터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으며 부엌, 라운지, 화장실을 공동으로 사용하게 됩니다. ‘함께 살다’라는 것에 대한 인식과 합의가 일반적인 것은 아닙니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공동체의 개념과 의식이 공동체의 경험 여부에 따라 다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공동체 주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자연스럽게 마을단위, 주거 중심의 공동체에 대해서도 많은 인식을 공유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다만 이웃, 주민과 함게 ‘협력하며 살아가기’에 대해서는 공동체 기반의 유무에 따라 그 양상이 다르고 그 이전에 공동체가 형성되기까지 조정과 합의 과정이 필요합니다. 2010년 전후로 셰어하우스가 도쿄를 중심으로 확산된 일본의 경우에는 ‘타인과 함께 사는 것’보다는 ‘좁고 불편하더라도 혼자 사는 쪽’이 편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공유’ 개념이 일반적이지 않았던 배경이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어떨까요. 여러분은 어디에 살고 계신가요? 여러분은 어디에서 살고 싶으신가요? 이런 질문을 던지는 것은 여러분이 갖고 있는 공동체 의식이 누군가와 삶을 함께 한다는 것에까지 나아갔는지를 묻는 질문입니다. 공동체 주거의 핵심은, 좋은 기반 시설이 아니라 그곳에 사는 사람들이 어떤 마음을 갖고 있는지가 중요합니다. 앞으로 더욱 확대될 공동체 주거에 앞서 생각해볼 문제가 아닐까요. 위의 글은 건축도시공간연구소의 “공유경제 기반의 지역맞춤형 공동체주거 조성방안 연구”를 참조하였습니다.
기사 원문 : http://sharehub.kr/sharestory/news_view.do?storySeq=13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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