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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사무실 다른 회사, 비용·시너지↑ "13조 성장 전망” ‘우버 VS 택시’ 기존 산업 마찰 여전히 숙제 세계는 지금 ‘일상공유’ 시대다.
‘공유경제’라는 말이 나온 시기는 그리 오래 되지 않았다. 하지만 IT와 플랫폼이라는 기술적 훈풍을 타고, 이제는 단순한 경제 체재를 넘어 ‘일상공유’, ‘공유사회’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자동차‧집‧사무실‧주차장 셰어링, 맘카페의 ‘드림’ 캠페인 등이 대표적이다. 여기에 음식 셰어링, 가구 셰어링 등 '공유'는 우리 일상에 세세한 부분까지 깊숙이 자리잡았다.
2018년도 공유경제는 우리 사회에 어떻게 적용되고 있는지 알아보자. 홍길동 씨는 아침마다 카셰어링를 통해 출퇴근을 한다.
지하철을 이용하면 1시간은 넘게 걸리는 사무실이지만 차를 이용하면 30분안에 도착한다.
자동차 구입비, 유지비까지 만만치 않고, 여기에 주차난까지 걱정해야 하는 상황에서 카셰어링은 이런 홍 씨에게 안성맞춤인 서비스다.
홍 씨는 서울 강남에 위치한 IT스타트업에서 근무한다. 홍 씨의 사무실은 공유오피스다. 점심 식사 후 이씨는 홈쉐어링 서비스에 접속했다.
올 여름 휴가 때 영국 런던으로의 여행을 위한 숙박 예약을 하기 위함이다. 공유 경제는 어느 샌가 우리 일상생활속에 이렇게 많이 파고 들었지만 한국에서는 걸음마 단계다.
2015년 기준 한국 공유경제 규모는 세계경제 규모의 2.8~4.4%에 불과하다. 3년이 지난 만큼 조금 더 성장했을 것으로 예측되지만 역시나 갈 길은 멀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의 '국제사회의 공유경제 추진현황과 시사점' 자료에 따르면 최근 IT 기술의 발전과 소비패턴의 변화 등에 따라 공유경제가 디지털 경제 시대에서 주요한 혁신분야로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 기존 경제주체와의 갈등 및 제도적 미비 등으로 공유경제의 확산에 따른 여러 문제점들이 부각되면서 국가별로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친구들끼리 모여 스타트업을 운영하고 싶은데 높은 임대료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공유오피스가 대안이 될 수 있다.
현재 공유오피스는 서울 테헤란로를 시작으로 서울역, 광화문, 명동, 홍대 등 업무지역을 중심으로 잇따라 들어서고 있다.
이 지역은 사무실로서의 가치는 높지만 높은 임대료가 문제였다. 공유오피스는 일정 규모의 사무공간을 빌려 쓰는 대신 회의실, 라운지, 휴게시설 등은 공유하고, 공유부분에 대한 임대료 비중은 줄어들게 돼 전체적인 비용을 절감하게 된다.
보통 독립사무공간을 빌릴 경우 보통 50만원대에서 최대 130만원 수준이다. 함께 입주한 기업간의 네트워킹, 시너지 창출 등이 가능하고 복사기나 팩스 같은 사무기기 구입이 필요 없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최근에는 패션업계의 공유경제 활성화가 두드러지고 있다. 웹이나 모바일을 통해 의류나 신발, 가방 등을 대여하는 서비스가 증가하고 있다
소비자가 원하는 의류를 웹이나 앱을 통해 대여하면 정해진 기간 동안 이용한 뒤 기간이 끝나면 다시 수거해가는 방식이다.
최근에는 전문스타일리스트까지 등장해 체형을 보고 옷을 골라준다. 지자체들은 공유주차장 사업 확산에 주력하고 있다.
야간에 이용률이 낮은 종교시설, 대형빌딩, 일반건축물 등의 유휴 주차장 주인을 설득해 이웃주민에게 개방하고 있다.
최근 수원시는 교회와 협약을 맺고 주 5일 교회 부설주차장을 인근 주민에게 무료 공영주차장으로 제공해 시민들의 호평을 받기도 했다.
공유경제는 ‘농업’에도 파고들었다. 공유농업은 경기도에서 주도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공유농업은 안전한 먹거리를 원하는 소비자가 특정 농장주에게 농사자금을 일부 지원하고, 농장주는 이를 가지고 농사를 지은 다음 수확물을 해당 소비자에게 보내주고 나머지를 판매할 수 있는 사업이다.
이런 우려 속에서도 공유경제의 가치는 높게 책정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한국의 공유경제는 규모는 2025년 8조4900억원~13조15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공유경제는 집이나 자동차 등 유형화 상품에 대한 공유를 넘어 4차산업혁명과 맞물리면서 금융, 교육, 경험, 시간 등 모든 분야로 확대될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공유경제는 이렇게 많은 분야에서 활발히 사용되고 있지만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P2P성격이 매우 강하기 때문에 불특정인과의 거래, 세금부과방법에서 획일적인 제도 운영이 쉽지 않다. 또 기존 산업과의 마찰도 문제다.
대표적인 사례가 우버와 택시다. 소수 글로벌 사업자에 의한 플랫폼 독점, 공유경제가 유행하면서 무늬만 공유인 업체가 범람할 가능성도 높다.
정규호 기자 jkh@meconomynews.com 보도자료 및 기사제보 press@mecono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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