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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카 박홍준 기자] 현대기아차가 역대 최대 규모의 외부 기업 투자를 단행한 ‘올라’는 인도 최대의 모빌리티 기업으로, 주요 글로벌 업체들로부터 그 잠재력을 인정받고 있다.
19일 국내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최근 ‘올라(Ola)'에 총 3억 달러(한화 약 3384억원) 투자를 결정하고, 인도 공유경제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올라는 130만대의 등록 차량과 10억건 이상의 누적 호출건수를 보유한 인도 최대의 토종 모빌리티 브랜드로, 영국과 호주, 뉴질랜드 등 진출 국가를 점차 확대하고 있는 추세다. 이 외에도 음식 배달, 공유 주방, 전자 금융 서비스 등 공유 경제 전반은 물론, 모바일 결제 시장으로 사업 영역도 확장되고 있다.
[사진] 현대기아차, 올라에 전략적 투자 단행
세계의 유력 기업들이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도 잠재력을 더한다. 소프트뱅크를 비롯, 중국 텐센트, 싱가폴 국부펀드 테마섹 등 글로벌 업체들은 올라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 바 있다. 자동차 브랜드로선 현대기아차가 유일하게 투자했다는 점 또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현대기아차는 올라 소속 운전자들에 리스나 할부, 보험 등 각종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차량을 보유하지 않은 올라 운전자에게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차량을 대여할 예정인데, 이는 안정적인 수요처 확보를 통해 현지 판매 확대를 도모할 수 있는 기회로도 해석된다.
인도 공유 경제 생태계의 잠재력은 그 어느 시장보다 클 것이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카헤일링 호출 건수는 지난 2015년 100만건에 불과했지만, 지난 해 350만 건으로 증가하는 등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사진] 아이오닉 라인업
글로벌 신흥시장들은 공유경제 시장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지만, 인도의 젊은층은 신기술과 공유경제 개념을 자연스레 받아들이고 있다는 점도 그 잠재력을 더한다는 평가다.
현대기아차와 올라는 인도 특화 전기차 개발 및 생태계 구축도 공동 추진한다. 인도 정부는 오는 2030년 까지 판매되는 모든 신차를 전기차로 바꾸겠다는 계획인데, 이에 대한 협력을 통한 기술 지원을 펼치겠다는 전략이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 해 인도 시장에서 55만대의 판매량을 기록, 업계 2위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으며, 기아차는 올 하반기 중 연간 30만대 생산 규모를 갖춘 공장 건립을 완료하고 인도시장 공략을 본격화 한다는 계획이다.
hjpark@dailyca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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