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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공유허브] 무중력 지대 – 청년들을 위한 공유 공간 (공유허브 2019.2.23 오동운기자)

- 생생한 이야기를 담은 현장 

각자 자신이 청년이었을 때를 떠올려보자. 내가 친구들과 과제를 하거나, 이야기를 하고 싶을 때 어디를 주로 갔었을까? 대부분 카페를 떠올릴 것이다. 그러나 카페는 활동에 최적화되어 있지 않고 필요한 시간 동안 독점적으로 공간을 활용할 수 없다. 청년들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 무엇이 있을까? 청년의 활동을 지원하고 청년의 자발적인 움직임을 보장하는 것을 목표로 삼은 ‘무중력지대’에서 하나의 답을 찾을 수 있었다.

 

<무중력 지대 홈페이지, 사진출처 – 무중력지대 홈페이지>

 

[청년들의 활동이 빛나는 공간]

‘무중력 지대’는 청년을 구속하는 사회의 중력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2015년도에 처음 설립이 되었으며 현재는 도봉, 성북 등 총 6곳에 위치하고 있다. 공유 오피스, 주방, 공간 등으로 이용되며 청년들의 다양한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무중력 지대 도봉을 예로 들면 회의실은 10,000원(2시간)으로 세미나실은 20,000원(2시간)인 저렴한 가격으로 청년들에게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영화를 상영해 사람들과 함께 시청하기도 하고, 다양한 지역 소모임을 모아 활동을 지원하기도 한다. 또한 공유부엌이 있어 함께 요리를 할 수 있고, 안마기와 오락기를 준비한 휴식 공간도 준비되어 있다. 필자 역시 무중력 지대에서 진행되는 모임에 직접 참여한 적이 있었다.

 

“무중력지대 도봉같은 경우는 역 근처에 있어서 접근성이 매우 좋아요. 지역의 청년들과 일상을 공유하는 모임을 무중력지대에서 가졌었는데 편하게 이용할 수 있었어요. 카페랑 무엇이 다르냐고 이야기를 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우리들만을 위한 공유공간이라는 단어에서 오는 편안함이 있다고 생각해요. - 무중력지대 이용자 오동운”

<무중력지대 공간, 사진출처 – 무중력지대 홈페이지>

 

[공간 제공 그 이상의 것]

공간을 제공해 준다면 어떠한 일들이 일어날까? 무중력지대에는 코워킹 스페이스처럼 함께 일을 할 수 있는 사무실을 제공한다. 단순히 저렴한 가격만이 장점이 아니다. 사람들이 함께 일하며 네트워크가 형성이 되어 개인으로는 해결하기 어려웠던 일들을 해낼 수 있게 된다.

 

“제가 사용했던 공간은 스타트업 입주공간이었어요. 양 옆에는 다른 팀(회사)도 함께 업무를 봤기 때문에 화기애애했던 것 같아요. 각자 업무에 집중할 때도 있었지만, 오며가며 네트워킹을 했고 그것이 발전해 지역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일들을 함께 하기도 했어요. 스타트업 공간 이외에도 1층 라운지와 멤버십 가입자만 누릴 수 있는 1일 1잔 커피 무료와 그리고 직접 조리해서 먹을 수 있던 공유부엌은 업무하는데 있어서 질을 높여줬던 고마운 요소들이었어요. 다른 청년들이 이용하는 것을 볼 때마다 저 역시 요리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 무중력지대 이용자 이하정”

 

같은 지역 내에 있는 사람들이 이용을 하기 때문에 이야기를 할 수 있는 범위가 넓어진다. 특히 무중력지대에는 공간을 운영하고 관리하는 매니저가 있기 때문에 사람들이 더욱 좋아한다. 다양한 행사를 참여하게끔 유도하거나, 팀들끼리의 친목도모를 도와주면서 사무실에 입주한 사람들 뿐만 아니라, 지역의 청년들도 자연스럽게 무중력지대에 녹아들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무중력지대 도봉 공간, 사진출처 – 무중력지대 홈페이지>

 

[사회적 중력에서 벗어나서]

모든 사람들은 사회적 잣대 속에서 살아간다. 그 잣대들은 어느 순간 청년들이 움직이지 못하게 잡아끄는 중력처럼 작용하게 된다. 무중력지대는 이러한 중력들이 없다는 뜻을 의미한다. 일과 삶을 지지할 수 있는 청년들의 공간이 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이런 공간이 주어진다는 것 자체가 신기해요. 사실 사회에서는 도전하라는 말만 하고 아무것도 주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무중력지대는 최소한 이야기라고 할 공간이 되는 거잖아요. 비록 지금은 사람들이 잘 모르는 경우가 많고, 행사의 수도 적지만 앞으로는 다양한 시도들이 여기서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요. - 무중력지대 이용자 오동운”

 

그러나 아직은 공간이 활성화되지 않는 부분도 있다. 다양한 행사가 있지만 매일 행사가 있지 않는 경우 여전히 사람들이 무중력지대가 무엇을 하는 공간인지 알지 못하고 있다.

 

“저는 무중력지대에 모임 뿐만 아니라 개인공부를 하기 위해서도 많이 찾아갔었어요. 다양한 행사들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행사가 없을 때는 카페로서의 기능 그 이상을 못하고 있는 느낌이었어요. 특히 도봉 무중력지대와 같은 경우 공부하는 카페 그 자체라고 느껴지고 있지요. 청년들이 더 많이 오게 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요소들이 추가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요. - 무중력지대 이용자 원정민”

 

무중력지대는 2018년도에 4개의 공간으로 확장되었다. 그만큼 사람들의 관심이 늘어났지만 아직까지 관리에 있어서 부족한 부분이 많다. 실제 이용자가 지적했던 것처럼 단순한 카페의 기능이 아니라 각 지역마다 특색을 가진 공간으로 변화한다면 사람들이 기억하기에도 좋고, 무중력지대가 하나의 문화처럼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무중력지대 로고, 사진출처 – 무중력지대 홈페이지>

 

청년들을 위한 공간이 단순한 공부공간으로 전락하지 않기 위해서는 청년들이 무엇을 원하는 지에 대한 고민이 있어야 한다. 새로운 도전을 하기 위해서는 어떠한 것들이 필요할까? 청년들은 왜 도전을 하지 못하는 것일까? 우리만을 위한 공간을 함께 채울 수 있는 무엇인가를 고민하고, 조금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진다면 무중력지대의 가치는 무궁무진해질 것이다.

 

무중력지대 홈페이지 : http://www.youthzone.kr/

무중력지대 도봉 홈페이지 : https://blog.naver.com/youthzone0401

기사 원문 : http://sharehub.kr/sharestory/news_view.do?storySeq=13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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